Music Reviews

여행스케치는 / YEOCHI IS…

Nowinlove 2020. 12. 12. 16:56

2014년 2월 1일

여행스케치(줄여서 ‘여치’), 모든 앨범을 다 듣고 리뷰를 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중이다. 이것은 내가 ‘남준봉’ 앨범을 선물받아 들으면서, 예전 콘서트에서 지금까지 낸 모든 앨범까지 모든 그들의 활동이 각각 그만큼 포인트가 있어 보인다고 믿기 시작해서이다.

내가 들어본 이들의 각 곡은 기쁨을 표현하면서 새벽 잠을 깨는 듯한, 어떤 모멘텀을 각자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가사는…!! 곡들이 표현하는 장르의 어법에 맞으면서도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시와 같다. 리듬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리듬을 그려 나가는 모습이라고 해도 될까. 그 자유의 느낌이란! 이들의 밝은 노래는 ‘98년 내가 다닌 과 노래동아리가 98학번이 모인 뒤로 여치 노래를 가장 먼저 선택해 연습했을 정도로, 정말 맑고 순하다. 순둥이! 어두운 노래는, 사실 어둡다고 말은 했지만, 어둡지 않다. ’어둠 그 별빛‘이란 김현식의 노래 제목처럼, ’별이 진다네’처럼 어떤 지혜를 향하고 있다. 참, ‘니가 없는 나의 하루는’은 슬프지만, 그 가사에 담긴 밝고 순수한 사색은 어둡다는 말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시종일관’ ‘옛 친구에게’는 우리에게 공동체의 뭔가를 가르쳐주고 있다. 가령, ‘법칙’인데 아주 순수한 ‘법칙’이랄까.

고마워요 여행스케치. 여치. 계속 아름다운 노래그림을 그려 나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