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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된 연무동 길고양이

오후 3시였다. 고양이 몇 마리가 연무동 퉁소바위공원에 있는 수풀 아래 퍼질러 앉아 있었다. 한 마리가 몸을 일으켜 길 가 주차장에 주차된 차 사이를 누비고 다니기 시작했다. 한 남자가 공원 옆을 지나가다 차들 뒤로 자신을 슬슬 따라오는 고양이를 보았다. 얼른 보기에 갈색과 베이지색이 섞인 얼룩 고양이였다.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이리 와, 이리 와” 얼룩 고양이는 차 사이를 기어 나와서 남자를 정면으로 보았다. 남자는 아주 고양이를 안아들었고, 고양이는 낑낑거렸다. 남자가 고양이 얼굴에 몸을 비비며 말했다. “얼룩아! 나랑 얼룩이 하자.” 다른 친구 고양이들이 안 보이는 데서 모여들고 있음을 감지한 고양이는 당황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남자를 뿌리치지는 않았고, 남자의 손에 들린 고양이는 그대로 편의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