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ies in Korean

배에 '특산물' 싣고

Nowinlove 2026. 2. 26. 15:09

배에 특산물싣고

 

기사단장 티아 경을 비롯한 힐츠의 기사들은 그날 님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유, 염소젖, 버터, 치즈, 굵다란 목재들, 힐츠의 수호 독수리 어린독수리 3마리.

기사들과 선원들은 아침에 도착한 이 특산물 선물들을 배에 꾸려놓은 담에 자기들 짐을 실어놓았다

애인이 있는 기사들은 다들 배웅 나온 애인과 울면서 키스했다

티아 경은, 전날 밤에 가족들과 미리 안녕을 고해 놓고 궁전에서 하룻밤 자고 슬슬 짐을 챙겨 항구로 나왔다. 그는 지난 밤에 이미 그리움에 동그래진 딸 켈란틴의 두 눈을 잊을 수 없었다.

이윽고 다섯 하얀 돛이 활짝 펴지고 선원들은 두꺼운 로프를 부려놓았다. 선장은 키잡이 옆에서 이것저것 명령을 내리고 있다. 티아 경은 존경하는 산트르2세와 마지막 대화들도 나누고 있다.

임금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렇게 많은 선물들은 좀 낯선데, 과연 님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니오, 나는 오히려 더 싣지 못하는 게 아쉽소. 님 사람들은 교육을 중시하는 분들이라 우리에게도 고마워서 뭘 주려고 할 것이오. 그때를 대비해서 챙겨드리는 거지. 티아 경, 힐츠하인에서 님까지는 보름 이상 걸릴 것이니 날씨를 조심하시고 기사들과 선원들을 잘 챙겨주시오 나도 오늘 왕자를 탐라로 육로로 떠나보냈소. 코가 시리는군.”

탐라의 페드학교는 정의로운 가르침으로 이름난 학교죠. 왕자님이 페드에 가시니 안심이 됩니다. 편지 자주 하십시오

안 그래도 펜과 종이를 많이 주문해 뒀소. 왕자에게도 들려 보냈고.“ 임금님이 호탕하게 웃었다.

이때 항해사가 와서 말했다.

임금님 배가 출정하려 합니다 어서 내리십시오!”

아 그렇군. 티아 경 그러니 잘 부탁하오.” 임금님이 티아 경의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 

임금님이 번쩍 뛰어내리고, 쿠르릉 소리와 함께 배의 노와 키와 돛이 일제히 가동하기 시작했다 티아 경의 갈색 눈은 켈란틴에 대한 연모로 반짝거렸다. 티아 경은 오늘은 사실 켈란틴이 항구에 와서 배웅했으면 싶었다. 그러나 새 아내가 켈란틴이 가면 가족이기에 아내와 다른 두 딸도 가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작별인사 하자고 고집부렸다. (사실은 켈란틴에 대한 질투 때문이었다.)

 

항해 6일이 지난 후전례 없던 탐라 만에 폭풍우가 밀어닥쳤다. 티아 경은 항해하면서 친해진 젊은 선원에게 이런 일이 전에 있었는지 물어보고, 선원은 자신이 배를 탄 5년 동안, 그리고 역사상에도 전혀 없었던 일이라고 말해 주었다.

배는 만의 둥그런 해안선을 따라 둥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선장은 이건 태풍이고, 태풍이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첨 보았다고 말했다.

티아 경의 어깨에 자릴 잡은 두 젊은독수리의 날개도 젖었다.

 

이윽고 폭풍우가 잦아들었으나 배는 위치를 잃어버려 너덜너덜 표류하고 있는데, 마침내 구원의 손길이 탐라로부터 나타났다. 에메랄드빛 돛을 단 호화로운 유람선 위에서 탐라 해안의 귀족들이 야회를 하다 배와 마주친 것이었다. 귀족들은 급히, 기꺼이 힐츠에서 온 기사들과 선원들에게 배 위의 한 자리를 비워주었다. 야회의 주빈은 자기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좋아하는 탐라인 부호 여주인이었다. 여주인은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힐츠 사람들에게 탐라 땅에 돌아가면 노동력이 부족하니 자기를 위해 일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주빈이었으므로 반 강제가 되었다. 하지만 기사들과 선원들은 그들이 3년간이나 탐라에 붙잡혀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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